Saturday, August 17, 2013

미서부여행 첫째날 - 미국 도착과 LA 북부 Santa Clarita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터미털, 렌터카, 주차장이 트레인으로 이어진다. 매우 편리하고 아름다운 공항이다.  렌트카에서 차를 픽업해서 나올때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아이들이 엄마 흉내를 낸다.

"느끼한 음식 때문에 힘들어"

출장나와서 자주가는 한국 식당을 향했다. 산호세 El Camino Real 도로 근처에는 한식당들이 모여있다. 몇가지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그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에 갔다. 주인 아저씨가 굉장히 친절해서 유명하다.  아이들이 원해서 주문한 라면 순두부가 독특하다.

라면이 들어가 있는 순두부, @소공동순두부 (SGD Tofu)

샌프란시스코와 LA는 5번 Freeway로 다섯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교통이 막히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서부 해안도로 (CA-1)으로 가게되면 세네시간은 더 걸리는데 경치가 좋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날은 5번 Freeway로 빨리 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서부 해안도로와 Freeway 101으로 올라왔다.


대략 이런 느낌의 도로

우리나라는 굉장히 습하고 더운 8월.  LA 근처는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낮아서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와 비슷한 것 같다. 아주 맑은 하늘, 그늘 아래는 시원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온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서 항상 가디건을 입고 다녀야할 정도이다.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웠던가. 미국의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성 기후이다.

San Luis 저수지 101과 5번 도로 사이를 잇는 152 도로에서 볼 수 있다.
갑자기 나타난 San Luis 저수지를 길 오른편으로 보게 되는데 규모에 깜짝 놀랐다. 댐을 만들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호수이다. 산호세부터 펼쳐지는 노란 풀밭은 말라죽은 풀밭처럼 보인다. 비가 오질 않으니 식물이 자라날 수 없나보다. 우기가 되면 초록색이 듬성듬성 보이는 풀밭으로 경치가 변한다고 하는데 본적은 없다. 이러한 사막과 같은 드넓은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이런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필요하겠다.

별로 쉬지 않고 달렸는데 이대로 가다간 아무것도 못 먹고 밤에 호텔에 도착할 것 같다. 그래서 들린 곳이 인앤아웃버거. 주변에 농장만 있어서 그런지 샌프란시스코나 산호세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일단 매장안에 많은 파리들이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름 괜찮았는데 가족들의 만족도는 낮았다

Santa Clarita 호텔은 LA 북부의 Castaic 산을 넘어가면 멀리 LA 도시가 보일 때쯤 나타난다. 나무가 거의 없는 황무지 산이다. 그래도 미국산이다. 자동차가 산을 오를때 높은 RPM으로 비명을 지른다. 어느덧 가득 채워졌던 기름이 바닥을 향해간다.  주유를 하기 위해서 들른 곳 Shell 주유소다. 오랜만에 셀프 주유소가 어색하다. 신용카드 결재할 때 ZIP 코드를 물어본다. 예전에 살던곳을 넣어도 승인이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100% 승인이 되었지만, 어느 주유소는 가끔 Certificate Error가 나서 점원을 찾을 때도 있다.

기름 넣으면서 찍은 산과 석양

이번 여행의 호텔은 모두 Marriott Chain으로 예약했다. Fairfield Inn < Courtyard < Residence Inn < Hotel 순으로 가격이 비싸다. 4인 가족을 위한 Double Bed 방을 예약했다. 다운타운에 가까울수록 가격이 비싼데 모두 2백불보다 싸게 예약했다. 10여년을 모은 마일리지를 하룻밤 방을 빌리는데 사용했다.


첫째날은 미국에 도착해서 시차 적응하고 드라이브하는데 보냈다. 아이들은 설레고, 와이프도 오랜만에 오는 미국 풍경에 기분이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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